[더팩트 ㅣ 강진=이종행 기자] '강진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이하 강사청)이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불신임 결의안 발의와 관련,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을 권력을 위한 야합의 장으로 변질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강사청'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군의회 유경숙 부의장과 정중섭, 윤영남, 위성식, 서순선, 김창주 의원이 민주주의를 파행으로 몰고 있다. 이들 의원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중재를 이끌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을 망각한 채 오히려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군민과의 대화, 의회 개원 32주년 기념 역대 의원과의 간담회,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강진회의 등에 고의로 불참했으며 최근 읍·면장 취임식에서 다수의 군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장 축사 순서에 일시 퇴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두 달에 한 번씩 개최됐던 농업, 건설업, 육아, 소상공인 등 각 분야 청년들과의 토론회에 6명은 대부분 불참했다. 4H 연합회 야영비, 청년농업단체지원금 등의 예산을 삭감하며 소멸 위기의 우리 지역을 지키고 있는 청년들의 가슴에 크나큰 상처를 줬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거짓 제보로 군의회가 경찰서 조사를 받게 하고 각종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해 의회 내 갈등을 조장하고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 의원은)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는 지방의회의 주요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군민과의 소통을 위한 예산과 의정활동 홍보를 위한 예산, 의장직 수행을 위한 예산 등에 대해 칼질을 자행했다"며 "이는 군민이 부여해준 신성한 예산 심의권을 감정에 휩쓸려 의장과 의회사무과 직원 길들이기를 위한 도구로 남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의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명분 없는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하며 역대 전국 최연소 의장 배출로 전국의 주목을 받았던 강진에 흙탕물을 끼얹어 버렸다"면서 "군민들이 허위 제보와 유언비어에 속아 진정 진실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6명의 의원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을 권력을 위한 야합의 장으로 변모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민의 소중한 권리로 선출된 의원들의 말과 행동은 군민의 수준을 대변한다. 지금이라도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철회하고 의원 모두가 하나로 손잡고 의회를 안정화하여 꺾여버린 군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를 경고한다"며 "이들 의원이 마음대로 휘두르는 권력은 군민들이 잠시 부여해준 권한이라는 사실을 뼈에 새기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강진군의회 의원 6명은 지난 5일 의회사무과에 김보미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불신임 사유는 예결위 의사권 방해, 역대 최대 규모 본예산 삭감 처리 및 홍보, 품위유지 위반 등이다. 이 결의안은 오는 16일 제296회 임시회 1차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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