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 유성에서 내리 5선을 한 이상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지 한달여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총선을 앞둔 대전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뜨겁다.
국민의힘에서는 7석 전석 민주당 일색였던 판도를 바꾸기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이지만 민주당에서는 입당 첫날 비난 논평에 이어 규탄 집회까지 벌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아성이었던 대전지역에서 이 의원의 입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입의 발판을 이뤘다며 반기는 기색이다.
국민의힘 시당 관계자는 "대전에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지역구 의원이 없었는데 이번 입당을 통해 패배 분위기를 전환하고 총선 승리의 디딤돌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입당과 관련해 성명은 안 냈지만 다른 것을 기획 진행 중인 것이 있지만 아직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9일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개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배신과 편 가르기에 앞장 선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신중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당을 바뀐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유권자들은 이 의원의 정치적인 생존을 위한 선택을 상식과 어울리지 않는 판단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상민 의원과 총선에서 맞붙을 민주당 후보군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정기현 전 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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