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광주지역 현역 의원들이 일찌감치 의정보고회를 마친 뒤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현역 의원들의 의정 보고회가 금지된 데 따른 것이다.
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당 쇄신을 위해 불출마 및 사퇴 압박을 받아온 광주지역 중진 의원들이 의정보고회에서 총선 출마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과 관계를 강조하며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 치적 홍보에 집중했다. 송갑석 의원(서구갑)은 지난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구민을 비롯한 시민 3000명의 열띤 응원과 축하 속에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송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축전을 전하면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치야말로 송갑석 의원이 걸어온 길이자 민주당이 걷고 있는 길"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앞서 지난달 15~16일 이형석 의원(북구을)은 이른바 '김건희 특검' 추진 등 정국 현안 등을 보고하는 '2023 찾아가는 의정 보고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유치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및 용봉 IC 진입로 개설 △북구 첨단 3지구 첨단경찰서(가칭) 신설 등 의정활동을 홍보한 뒤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이재명 대표를 겨낭한 가혹한 정치보복에 대해 주민들이 염려하는 상황이다. 이 자리는 제 성과보단 엄중한 시국상황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조오섭 의원(북구갑)도 지난달 16일 오후 모교인 동신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조오섭이 하면 진짜됩니다'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 토크 형식으로 진행하면서도 이재명 대표 축전 등을 소개했다.
이병훈 의원은 지난해 11월 26일 지역민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의정 보고 토크콘서트'를 마쳤다. 이 의원은 이날 '친명이냐 비명이냐'라는 질문에 "저는 친명이나 비명이 아닌 친 국민이다"라고 밝힌 뒤, 이어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저는 의원총회에서 첫 발언자로 나서서 부결을 주장했고 실제로 부결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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