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유명식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6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었다.
행사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돼 분위기가 뜨거웠다.
경기도가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 개최한 행사는 '평화의 별, 통일의 강'이라는 제목의 드라마 콘서트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경기도 DMZ(비무장지대) 활성화 정책토론회' 등으로 구성됐다.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총감독 겸 변사를 맡은 콘서트에서는 바리톤 고성현, 태너 김재형, 가수 신형원 등이 무대에 올라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역대 정부가 걸어온 발자취를 재조명했다.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의장이 이끈 토론회에서도 그동안 추진됐던 대북정책을 돌아보고 DMZ를 평화의 전초지대화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황인권 전 육군 대장과 정대명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윤순근 신한대 교수 등이 발제를 맡아 임미리 DMZ숲 대표 등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도는 토론회가 평화의 상징인 DMZ를 생태·관광 등의 자원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설치하려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도는 이미 △접경지역 내 평화경제특구 조성 △캠프그리브스 전시·창작공간 조성(570억 원) △경기도통일플러스 센터 건립(129억 원)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 개발(195억 원) 등 경기북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평화통일 기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킨텍스에서는 도의 행사와 별개로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주관한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은 100년 전인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빚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들과 환담하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5일 도의회가 연 김 전 대통령 기획사진전에서도 "평화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대로 경기도가 세계평화와 경제의 중심이 되는 중추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 참석해서는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 전 대통령 시절을 회상하며 "대통령님의 소신과 국정철학 그리고 애국심을 다시 떠올리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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