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전북 익산시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악취민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악취 저감은 물론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익산악취24’ 앱으로 신고된 악취민원이 총 1043건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도 1858건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로 시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악취 발생 원인과 시기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저감대책을 마련한 결과로 보인다.
시는 악취 행정 추진의 방향성 점검을 위한 원광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 악취 신고 데이터 분석 용역 결과로 표적 지표 추적의 악취 저감에 확신을 얻었다.
분석 결과, 악취민원은 9월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가장 많이 신고됐으며, 이중 가축분뇨 냄새가 7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공장 냄새 15%, 하수구 냄새 5%, 기타 6% 순이다.
특히 여름철 남서풍·남동풍 계열의 바람 불고 야간에 풍속이 약해지면서 무풍의 경우 악취 발생 빈도가 증가했다. 야간 온도가 22℃이며 습도 86%로 높고 남동풍이 풍속 1.3m/s로 나뭇잎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정도로 약하게 부는 기상 조건일 때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는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시 전체 21개소에서 첨단 무인 감시 시스템으로 24시간 악취를 감시해 왔다.
기상타워 2개소로 바람 방향을 분석하고 악취 모델링 시스템으로 악취 이동 경로를 추정해 신속하게 악취 발원지를 파악하고 사업장에 악취 저감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소했다.
또한 시는 익산 남부지역 축산 악취 원인 해결을 위해 인접 시와 협업 행정으로 악취방지법을 위반한 업체 3개소를 적발해 행정처분을 하는 등 다각도의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상 특성을 고려한 축산 악취 저감 대책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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