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4년제 대학교 중 절반 이상이 전국 평균 취업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2년 2월과 2021년 8월 졸업자 55만 8039명을 대상으로 2022년 12월 3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병무청,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4개 기관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정확도를 높였다.
조사 결과 천안과 아산권 9개 대학의 취업률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80.3%, 선문대학교 74.3%, 순천향대학교 70.5%, 나사렛대학교 68.3%, 호서대학교 68%, 남서울대학교 67.9%, 상명대학교 67.6%, 백석대학교, 67.6% 단국대학교 67.5%로 나타났다.
2021년에 비해 대부분 대학의 취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취업률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77.3%, 선문대학교 70.1%, 순천향대학교 67.7%, 나사렛대학교 64.8%, 호서대학교 65.7%, 남서울대학교 67.2%, 상명대학교 68.7%, 단국대학교 66.3%, 백석대학교 63.5%로 상명대학교만이 1%p 하락했으며 대부분 1~3%p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적인 취업률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2021년 전국 취업률은 67.7%였으나 2022년 전국 취업률은 69.6%로 1.9%p 증가했다.
다만, 이런 취업률 상승 속에서도 타 지역 대비 취업률은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실제로 2022년 전국 취업률은 69.6%, 비수도권 취업률은 68.5%, 충남 70.6%로 천안 아산권 대학 중 절반 이상이 전국, 비수도권, 충남 평균을 넘지 못했다.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해당 조사의 특성상 졸업 후 1년 뒤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졸업 후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기업의 급여나 복지, 근로환경이 맞지 않으면 바로 퇴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취업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특성상 대부분 졸업생이 수도권 소재 기업의 취직을 원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인재를 잡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급여나 복지 등이 수도권 수준은 돼야 한다"며 "지역 대학 역시 지자체와 협력해 더 적극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찾아 졸업생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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