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오는 6월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기업 규제개혁 등 먹거리 확장에 나선다. 수원화성 고도제한 완화 등 임기 초반 해묵은 현안을 풀어낸 동력을 발판삼아 시정의 방향키를 경제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밀억제권역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재조정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규제는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며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는 역차별을 없애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서수원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비전도 내놨다.
이 시장은 "탑동과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 공항 이전 종전부지 등을 묶어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수원이 첨단과학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도 추진한다. 형편이 어려운 시민을 꼼꼼히 살피는 수원새빛돌봄사업을 모든 동으로 확대하고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손바닥 정원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서민경제에 온기를 지핀다.
수원 군공항 이전의 해법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화성시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화성시와 공동으로 구성, 상생 전략을 모색해 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공론화위원회는 화성시와 수원시가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성시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2년이 경제특례시,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이를 차질 없이 실행해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이 이끄는 민선8기 수원시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수원화성 건축규제 완화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에 대한 정부 동의를 이끌어 내는 등 10년 이상된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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