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김은지 기자] 충북 청주시 지북동 눈썰매장 이동통로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청주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3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10일 만에 제대로 된 시장의 사과도 없이 재개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청주시"라며 "피해자 지원 대책보다 보험을 통한 보상을 먼저 밝힌 점에서 시가 오송 참사를 통해 시민 안전과 사고의 후속 대응방안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시민안전보험을 마치 지급하려는 식으로 보도에 나섰는데 시청 홈페이지에도 붕괴사고는 건물만 해당된다고 나와있다"며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사고와 관련해 시의 민간위탁 및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안전점검 위반 여부와 시행 업체의 의무 위반에 대해 수사당국과 청주시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보여주기식 시민안전보험 △재난도시 청주시 △말로만 시민안전 눈썰매장 재개장 중지하라 △시민을 우롱하는 청주시 각성하라 △ 안전불감증 청주시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고 눈썰매장은 민간업체가 청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달 23일 개장한 지 하루만인 24일 오후 4시 29분께 슬로프에 뿌리던 인공 눈이 이동통로에 쌓이면서 하중을 이기지 못해 붕괴하면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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