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승객을 태운 열차에서 철도시설물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검측시스템을 선보였다.
코레일은 21일 오후 경부선 천안~김천역 구간에서 달리는 열차에서 선로이상 등을 점검하는 ‘영업열차 자동검측시스템’을 ITX-새마을에서 처음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국가 R&D 사업으로 2010년부터 추진된 이번 검측시스템은 코레일과 선로‧전차선 등 5개 철도 기술분야 IT기업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검측 전용장비(궤도검측차)를 운행해야 하는 제약을 벗어나 각기 다른 검측모듈을 설치한 영업열차에서 상시 운행하며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세부 점검 항목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의 높이와 마모도 △전차선 까치집 등 이물질 △신호기 작동 △선로의 변형과 구성 부품의 상태 △열차운행에 따른 시설물 영향 △기타 안전장치의 이상 유무 등 17가지에 달한다.
검측시스템이 탐지한 정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에 의해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즉시 유지보수 관리자에게 위치 등의 정보와 함께 이를 통보해 실시간 열차운행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내년 1월부터 유지보수 관리자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해 실제 운행하는 영업열차 1대에서 정기적으로 자동검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상태기반 유지보수(CBM)인 이번 시스템을 더욱 확대해 철도 유지보수 체계의 과학화와 디지털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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