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력 후보들, 민주당 검증위 적격자 명단서 이름 빠져…지역정가 '촉각'


후보 등록 실패하면 선거 구도 크게 요동칠 수도…경쟁 캠프 벌써부터 셈법 '분주'

민주당이 예비후보 사전 검증에 나선 가운데 18일 4차까지 발표된 적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력 후보들이 있어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제22대 총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 결과 발표가 3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적격자 명단에 아직 이름이 오르지 않은 출마 예정자들을 둘러싸고 지역정가에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민주당 공천이 대부분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광주의 경우 예비후보 적격 심사 여부는 당락의 첫 단추가 되는 만큼 지역정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민주당 검증위는 18일 4차 공지에서 부적격 대상자들에게 검증 결과를 개별통보했음을 밝히면서 재심 이의신청을 안내했다. 1차에서 3차에 이르는 3차례 검증위를 통해 대다수 후보들의 적격‧부적격 여부를 가려낸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중앙당 공지와 달리 아직까지 적격‧부적격 통보를 받지 못한 후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증위 심사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서구을 A 후보는 "적격 통보도 부적격 통보도 받지 못해 중앙당에 문의를 했으나 아직 심사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아직 적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들 중에 유력 후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선거구의 경쟁 후보들 캠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력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조차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기존의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서 현역 송갑석 의원을 바짝 추격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명계 강위원(당 대표 특별보좌역) 출마 예정자도 아직 적격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아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일 선거구의 각 캠프는 벌써부터 강위원 출마 예정자를 지지하는 표심의 향방을 두고 셈법에 나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강 출마 예정자는 "검증 신청을 아직 하지 않았다. 조직 내부에서 논의 중이며, 연말 혹은 연초에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당 관계자는 "검증위를 통과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로든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없다는 게 당의 방침이다"고 선을 그었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