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경남 거창군 가조면에는 20년동안 세대를 잇는 가조면만의 특별한 기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거창군은 가조면에서 지난 18일 익명의 기부자 7명이 쌀 20kg 60포, 라면 64상자, 상품권 300만 원 등 750만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기부한 7명은 가조면에 거주하고 있는 청·장년으로 20여년 전부터 다 같이 매년 연말 쌀, 라면 등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쌀은 기부자가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것으로 "우리의 땀이 들어간 쌀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는 아버지 선대에서 한 기부를 아들이 그 뜻을 이어가면서 20년 동안 세대를 잇는 가조면의 전통으로 남게 돼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기부자들은 올해도 여전히 이름을 밝히지 않고 조용한 기부를 원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너나 할 것 없이 가조면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춘곤 가조면장은 "매년 젊은 세대가 뜻을 모아 기부를 이어오는 것은 가조면만의 모범적인 이웃사랑 전통 행사로 후세에까지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며 "추운 겨울이 더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기부해 주신 소중한 선물을 잘 전달하겠으며 민관이 협력해 우리 면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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