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더팩트> 보도(12월 3·15일 자) 등과 관련해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확대하는 등 예방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이 19일 내놓은 대책에 따르면 교육지원청 2곳이 시범 운영 중인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내년부터 25개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한다. 센터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피해 학생 치유지원 △법률서비스 등을 원스톱 제공한다.
또 ‘우리 학교 인성교육 브랜드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확대한다.
전문교사가 인성교육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는 인성교육협의체를 꾸려 뒷받침한다.
학교 안 일과시간 내 학교폭력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생활교육협의체 △생활교육협의회 등도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문화 책임규약, 학생 사회‧정서 프로그램 등을 학교별로 추진하고 생활교육 우수사례, 학생 주도 실천 프로젝트도 공유한다.
화해중재단 운영도 내실화한다.
역량 있는 전문가를 발굴해 중재위를 강화하고, 활동이 미흡한 위원은 위촉기간 이내라도 해촉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직원 위주로 중재위가 구성돼 교장, 교감들이 수업 시간 중 다른 학교로 중재활동을 다니며 수백만 원의 수당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지난 3~8월 6개월간 도내 초·중·고교에서는 8433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이는 임 교육감이 경기교육을 이끌기 전인 2021년 9398건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에서도 피해 응답률이 전년보다 0.4%p 높은 1.9%로 나타났다. 가해 응답률 역시 0.9%로 지난해 조사보다 0.4%p 늘었다. 목격 응답률도 4.5%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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