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가를 함께"… 충남형 워케이션 만족도 높다


도, 내년에는 8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

충남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부여 백마강에서 플로깅 활동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도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자 450명 중 25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38명(54%)이 '매우만족', 92명(36%)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122명(76%)이 '매우 그렇다', 28명(23%)이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식,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삶의 형태다.

도와 충남문화재단은 올해 보령과 태안, 부여, 예산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워케이션에는 127개 기업 근로자들과 프리랜서 등 45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 30대가 162명(36%)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8%), 40대(24.6%), 50대(8.4%), 60대(2%)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군은 경영사무 94명(37%), 정보통신(IT)‧인터넷 관련 직업 20%, 마케팅 8%, 디자인 7%, 연구 및 설계분야 7% 순이었다.

워케이션 장소를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숙소(22%), 자연환경(17%), 적당한 거리와 교통편의(17%) 순으로 답했다.

참가자들은 보령 짚트랙, 부여 백제문화단지, 예산 예당호 모노레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령과 부여, 예산, 태안지역을 방문한 참가자 중 65%가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워케이션이 신규 관광객을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기간 동안 1인당 49만 300원(총 2억 2100만 원)을 지출해 지역 내 소비 효과를 냈으며, 해당 지역의 숙박업소 등은 10% 이상 매출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도와 재단은 내년에는 워케이션 장소를 8개 시군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의 경우 소노벨 천안과 천안 상록리조트, 공주는 한옥마을, 홍성은 친환경농촌인 문당마을 등을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정도 기존 3박 4일에서 2박, 4박 일정도 추가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전 시군이 워케이션을 운영해 더 자주, 더 오래 충남에 머무르는 일과 휴양 연계 체류형 지역관광 시대를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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