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고층 모듈러 주택 국내 보급을 위해 유럽 건축 기업들과 기술교류에 나선다.

GH는 지난 12~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건축 설계사 HTA Design LLP(이하 HTA) 등과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엘리먼츠 유럽은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다. 영국 정부의 모듈러 주택공급 전략에 힘입어 고속 성장 중이다. 17층 규모의 ‘해크니 호텔앤사무실(Hackney Hotel&Office)’과 23층 규모의 크릭사이드 와프(Creekside Wharf)’를 시공했다.

1969년 설립된 영국 건축 설계사인 HTA는 44층 규모의 ‘텐디그리(Ten Degrees)’와 50층 짜리 ‘엔클레이브(Enclave)’ 모듈러 건물을 설계하는 등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 설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뼈대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집이다.

소음과 분진, 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하는 이점이 있으나 13층 이상 고층으로 짓기 위해서는 내화기준 등 법적 규정을 충족해야 해 철골 콘크리트 시공법보다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비싸다.

GH는 이번 협약이 고층 모듈러 주택을 국내에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GH는 지난 2019년 성남 하대원 경기행복주택(14호)에 이어 올해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106호)을 모듈러 방식으로 발주했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자체 공법 33개가 적용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으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초고층 모듈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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