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는 내년부터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 방식을 카드결제 시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 100% 삭감에도 탐나는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연매출액 10억 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 이용시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3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 5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5%가, 5억~10억 원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3%가 적립된다. 단 매출액 10억 원 초과 가맹점에서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또한 지난 9월 20일부터 시행 중인 탐나는전 할인 발행(7%) 및 개인 상향 한도(70만→100만원)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
당초 이달 9일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성탄절 등 연말 소비 진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탐나는전 카드 또는 지류 상품권을 최고 한도인 100만 원까지 구매하면 최대 7만 원의 할인 혜택이 유지되는 셈이다.
단 현재 국회에서 협의 중인 지역화폐 발생 국비 예산 반영 여부에 따라 종전의 할인 발행 방식이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지역화폐 발행 취지는 유지하며 예산 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운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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