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글로벌 인맥이 도의 위상을 높이는 한 해였다."
경기도의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의 행보를 뒤돌아본 도청 외교 관계자의 평가다.
1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가 올해 1월부터 만난 외국 인사는 17개국 8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지사와 클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 등 국제적 인지도를 지닌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일제 인드릭소네 라트비아 경제부 장관 등도 김 지사를 접견했다.
이들과 교환한 의제 역시 기후 위기와 혁신 경제 동맹 등 굵직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2차 전지와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산업 협력을 다잡았다.
지난달에는 중국 경제정책 핵심인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의 긴장 완화 등에 공감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 스스로 자신의 별명 중 하나가 ‘기후도지사’라고 해외 인사들에게 소개할 정도였다.
그는 지난 7월 태국을 방문해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 등과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11월에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위원 등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분야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5조 3000억 원의 투자 의향을 끌어내기도 했다.
경기도는 국제협력특보 직위를 신설하는 등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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