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는 내년부터 중금속, 프탈레이트 등 체내 환경 유해인자 농도를 확인하는 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생체 내 환경 유해인자의 농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도민 건강을 지키고 환경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도는 3개 지역 주민 450명을 선정해 시범으로 환경보건 기초조사를 한 뒤 점차 확대해 모든 도민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사는 간단한 소변검사로 한다.
도는 이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 신규기술인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인체유래물 활용 노출 생체지표 분석 고도화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도는 조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제안한 국제 참고 수치 항목을 초과한 도민을 정밀 모니터링하는 등 지속해서 관리하고, 조사 지역 특징을 검토해 주변 배출시설 지도점검 관리, 환경보건사업 개발, 교육 실시 등 환경보건정책 근거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 조사와 현재 추진 중인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 교육'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전국 제조업 공장의 35.7%가 경기지역에 몰려 있고, 지난해 기준 국내 환경성 질환자의 28.7%인 232만 명이 도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환경보건 기초조사로 도민이 스스로 오염물질 노출 정도를 확인하고 일상 속 오염물질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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