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성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을'을 놓고 당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청년 등 정치 신인들이 출마 선언을 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 과시에 나서고 있다.
출마 러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정치인은 김영수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그는 지난달 30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대 총선 천안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지역이 바뀐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며 "도농복합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현실에 맞는 정책과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기일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도 출마 준비를 마치고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도 천안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가 지난 3일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도 천안을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규희 전 국회의원도 지난해 7월 천안갑에서 천안을로 지역구를 옮기며 출마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다져왔다. 현재 천안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오인철 충남도의원을 비롯해 김미화 천안시의원도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탄탄한 당내 조직을 바탕으로 정치 신인 및 여성 가점을 받을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영수 청년위원장은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양승조 전 지사는 20년 넘게 정치를 하신 분으로, 충남에서 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 한 곳에 가는 것도 큰 명분이 있다"며 "후배들이 큰 뜻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이정만 당협위원장과 함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출마의 뜻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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