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고조선 남천부터 백제 천도까지, 한민족 원류로서 전북 익산시의 역사적 위상이 재조명됐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의 가치 정립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고조선의 남천을 시작으로, 마한의 성립지, 백제의 천도지 등 익산이 국호 대한(大韓)의 원류이며 삼한의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와 현재상황에 맞는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양대학 교수의 ‘한(韓)문화 역사 사실, 인식에 대한 문헌, 고고자료 검토’를 주제로 한 발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문헌자료에 나타난 고조선 준왕의 남래와 그에 관련된 고고학적 자료, 삼한정통론으로 본 마한의 위상, 한 문화의 발상지로서의 익산이 가진 가치를 활용한 향후 방안 등을 자세히 다뤘었다.
최완규 원광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자유토론에서는 한국고대사학회장인 정재윤 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다운 원광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김규정 전북문화재연구원 원장 등 역사학계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고견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韓)문화의 발상지로서 익산의 가치를 정립하고, 시민과 공유하며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특히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계승지로서 익산의 가치의 공론화가 필요하며, 현시점에서 실현 가능한 발전방안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회에서는 관련 연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학술행사 개최, 시민 지역사회 참여와 관심 유도를 위한 마한 시민축제와 시민 아카데미를 통한 대중화, 한(韓)의 원류로서의 익산을 부각할 수 있는 ‘시민의 날’의 재조명, 마한역사문화 총서 간행 등 지역사 교재 간행, 젊은 세대의 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다채로운 제언이 도출됐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안을 바탕으로,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의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서 마한역사문화권으로 지정된 것을 바탕으로 마한부터 이어진 한(韓)의 원류로서의 익산의 가치를 찾아 확산하고, 익산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위상정립을 통해 시 발전의 원동력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익산이 고조선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원류로서의 가치와 역사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마한 문화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익산의 뿌리를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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