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간에 낀 '칡부엉이' 치료 후 자연 품으로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지난달 25일 구조…천연기념물 지정 보호종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소재 아파트 난간에 추락한 칡부엉이를 구조, 치료 후 최근 야생의 품으로 돌려보냈다./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아파트 난간에 낀 올빼미과의 보호종 '칡부엉이'가 구조,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동홍동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 충돌 후 발코니 난간대와 창틀 사이에 끼여있는 칡부엉이를 구조했다.

칡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새로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10월경 도래해 이듬해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밤에 활동하고 위장술이 뛰어난 은밀한 사냥꾼이며, 희귀종으로 천연기념물 제324-5호로 지정된 보호종이기도 하다.

구조 당시 칡부엉이는 1.2m 높이 비좁은 틈 아래 끼여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으며, 골절이나 깃 손상은 없었으나 탈진이 심하고 뇌진탕 소견이 있어 당장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구조센터에서 두부 손상 치료와 기력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활발한 먹이 섭식을 통해 기력을 회복해 10여일 만에 치료를 마치고 관음사 주변 야산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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