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수총기(水銃器)가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양주시 남면 상수2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보관 중이던 수총기를 경기소방에 기증, 오산에 있는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경기소방 역사사료관에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양주소방서 소방관들이 안전점검 등을 위해 마을회관에 들렀다 우연히 발견한 수총기는 일제강점기에 생산돼 1980년대까지 화재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갈퀴와 갈고리 등 부속 장비가 제작 당시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소방역사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총기는 소방즉통 또는 완용펌프라고도 불리는 수동 화재진압 장비다. 소방차의 원조 격으로, 16세기 서양에서 발명됐다.
국내에는 300년 전인 1723년(경종 3년) 중국을 통해 도입됐다.
신현문(60) 상수2리 이장은 "마을 소방대 선배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것이라 버리지 않고 보존해 왔는데, 도의 문화유산으로 빛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도소방본부는 113년 전인 1910년에 만들어진 목재 수총기도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 전시 중이다. 이 수총기는 국내에 있는 수총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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