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운천리 일원 ‘진주 원당고분군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의 뚜껑돌(개석)이 발견됐다.
5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제 강점기 도굴 이후 경작 등으로 방치돼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진주 원당고분군 M2호분에 대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굴조사 결과, 원당고분군은 직경 16m나 되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진주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가야 고분군으로서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의 뚜껑돌(개석)이 발견됐다.
자문위원들은 진주 원당고분군의 입지 위치가 경남 서부 내륙에서 진동만으로 연결되는 가장 빠른 교통로상의 길목임을 미루어볼 때 원당고분군의 축조집단은 인접한 사봉면 무촌고분군 집단과는 대비되는 신흥세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진주지역 가야 정치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을 찾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우리 시에도 옥봉고분군, 가좌고분군 등 가야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유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에 원당고분군에서 발견된 개석이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라니 기대가 크며 진주의 가야고분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해 내부 석실의 축조상태를 파악하고 진주 원당고분군이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주지역 가야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고 진주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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