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 무안군의회가 전남도와 광주시의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강행 입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군의회는 5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고 있는 ‘전남도·광주시·무안군 제3차 협의체 회담’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무안군의회는 특히 3차 협의체 회담에는 반대하지만 군 공항 이전 공모방식 전환에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호성 무안군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남도와 광주시 주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군 공항 무안 이전은 "비상식적 행태"라고 꼬집고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공모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안군민들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생존권 위협이라는 극단적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항상 의연하게 대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명분으로 무안군민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해 왔다"며 "순수한 생존권 투쟁마저 집단 이기주의로 재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무엇이 두려워 전남도민을 혹세무민하고 갈등을 조장하는지 그 이유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는 함평군의 군 공항 유치 언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남도가 함평이 군 공항을 유치하면 첨단도시 건설을 위해 1조 84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입막음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전남도가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3자 회담 제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처사라며 맹비난했다.

전남도는 최근 김산 군수가 3자회담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강기정 시장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성 의원은 이에 대해 "무안군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저열한 술수"라며 "군 공항 무안 이전을 획책하려는 어떠한 대화나 행동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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