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아니라 감기 기운"…차량 15대 들이받고 잠적 50대 경찰 출석

대구북부경찰서 전경./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들이받고 잠적했던 50대 남성이 음주 의혹을 부인했다.

대구북부경찰서는 4일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서로 자진 출석한 A 씨의 1차 조사를 마쳤고, 추가 조사를 통해 음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0시 28분쯤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차량을 주차장에 둔 채 사라졌다가 사고 발생 8시간 만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파손된 차량에 대한 보험처리 의사를 전달했다.

사고 후 경찰은 A 씨의 주소지를 확인한 후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지난 1일 출석을 예고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A 씨에 대해서는 음주운전과 마약 투약 정황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음주운전이 아니고 감기기운이 있는 상태로 야근을 하고 운전하던 중 사고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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