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한 '광주역' 주변에 신바람 분다


호남 최대 '광주역 창업밸리' 본격 스타트
부지 매입 완료…2027년까지 4400억 투입

광주역 도시재생혁신지구 조감도./광주시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시는 최근 국토부 부지 매입에 이어 광주역 후면 유휴부지 매입을 완료하면서 호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광주역 창업밸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광주역을 경유하는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는 등 사업 여건 변화로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어온 지 약 2년 만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사업 대안 마련과 지역 정치권의 협조 등에 힘입어 국토부, 코레일 등 각 토지 소유주로부터 토지 매각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후 감정평가, 용도폐지, 총괄청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4월 국토부 소유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번 코레일 부지는 1년 간의 실무협의 끝에 매입을 완료했다.

광주역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타트업 창업밸리 조성 사업의 부지 전체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광주역 스타트업 창업밸리 조성 사업은 광주역 유휴부지에 경제적 파급력이 높은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개선해 쇠퇴한 도심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출발했다.

공공투자 비용은 약 4400억 원 규모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어울림팩토리 △빛고을창업스테이션 △복합허브센터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일자리연계형주택 등 창업지원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시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창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매입한 부지에는 창업지원시설인 복합허브센터와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창업자들에게 주거를 지원하는 일자리연계형 주택 등 4개 시설이 들어선다.

이 중 복합허브센터는 설계가 완료돼 이르면 올해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일자리연계형주택은 2024년까지 설계와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20년부터 광주역 전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공사하고 있는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은 2023년 말 예정 공정률이 약 70%로, 2024년 상반기 준공 후 하반기부터 초기 창업자를 맞을 예정이다.

빛고을창업스테이션 맞은편에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해 구축한 어울림팩토리에는 현재 6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코레일 부지 매입으로 광주역 스타트업 창업밸리 조성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남 최대 창업밸리 조성과 더불어 인근 주민들을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성실하게 추진해 광주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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