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 보령에 건립되는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플랜트)에 글로벌기업과 국제기구가 힘을 보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일(현지시각) 두바이 엑스포 시티 블루존 한국홍보관에서 로저 마르텔라 미국 GE 베르노바 부사장, 도미니크 루즈 프랑스 에어리퀴드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등과 청정 블루수소 글로벌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상협 대한민국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데이비드 리빙스턴 미국 에너지 수석고문도 참석해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도는 행정 지원과 인허가를, GE와 에어 리퀴드사는 수소발전 기술 및 자금 조달, 주기기 공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중부발전과 SK E&S는 플랜트 건립과 수소 생산·유통·활용 인프라 구축 전반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맡는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탈석탄 에너지 전환과 산업 재편의 첫 출발"이라며 "충남도는 지난해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후 탈석탄 에너지 전환과 산업 재편,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 기관 유치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는 김상협 위원장과 강경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다"며 "대한민국 중앙과 지방 정부가 이번 협약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협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와 중부발전은 오는 2026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 62만여 ㎡의 부지에 블루수소 플랜트를 건립한다.
플랜트에서는 연간 25만 톤의 수소를 생산해 20만 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5만 톤은 자동차 충전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액화한 뒤 액화이산화탄소 수송 선박을 통해 해외 폐가스전에 저장해 탄소 발생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 블루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COP는 세계 각국 국가원수와 장관, 지방 정부 대표, 기후 활동가, 시민사회 대표, 기업체 CEO 등이 매년 모여 기후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28번째로 열리는 올해는 두바이에서 오는 12일까지 13일 동안 열린다.
COP에서 지방정부를 특별 초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받은 12개 지방 정부는 세계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 중인 곳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파리협약 이행 점검(GST)’ 결과가 처음 공개된다.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인 ‘손실과 피해 기금’ 규모와 조성, 운용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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