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부산 부산진갑)이 세 과시를 하며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서 위원장은 2일 오후 부산진구청에서 자신의 저서 '최고위원 서은숙입니다'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전재수(북강서갑·재선)·최인호(사하구갑·재선)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주민 3000여 명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진구에서 재선 구의원을 거쳐 구청장을 역임한 서 위원장은 2022년 8월 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원외 여성 정치인이 시당위원장에 오른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 최고위원도 맡고 있다.
서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국민의힘은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을 파기한 것도 모자라 최근엔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서울 메가시티' 구상을 꺼내 들고 보란 듯이 온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 정부와 여당은 진정 부산시민을 이렇게 모욕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했다.
또 "부산 민주당의 정체성은 제1야당이기 이전에 '내 고향 부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집합체'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부산과 부산시민을 농락하는 정부 여당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고 국정감사와 시정견제, 정책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지방 권력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350만 부산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 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춘 전 장관은 서 위원장의 저서에서 "기초의원부터 구청장, 부산시당위원장을 거쳐 최고위원까지 확실히 성장해 온 다재다능한 서은숙이 더욱 크게 쓰이길 바란다"며 "정치인으로서 정도(正道)를 걷고 있는 서은숙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응원을 보낸다"고 적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추천사에서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길만 걸어온 최고위원 서은숙, 시민단체부터 부산진구의원, 부산진구청장까지 풀뿌리 정치인으로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아 올린 만큼, 앞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진갑의 내년 총선판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 공천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있으나, 당내 경선 구도로 흘러간다면 서병수(5선) 의원과 서 위원장의 본선 대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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