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고 2527개 기업, 새만금 삭감 예산 원상회복 촉구


"국회의 진심 보여주고 정부의 변함 없는 의지 보여 달라"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방섭 전북도 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경제단체 관계자, 기업 대표 등이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전북도의회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에 연고를 둔 2527개 기업이 새만금 국가사업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윤방섭 전북도 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경제단체 관계자, 기업 대표들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2527개 기업체 호소문을 통해 "새만금의 중앙부처 예산안의 78%가 삭감돼 기업들의 투자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예산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던 전북인과 국민의 요구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국회가 진심을 보여주고,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변함 없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소재철 전북건설협회 회장과 박숙영 전북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박금옥 전북여성벤처협회 회장, 김경철 비나텍 사장, 김정기 전북도의회 새만금 실무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새만금에 애정 있는 국민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국회의 새만금 예산 심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새만금 투자를 확정하거나, 지금도 고민 중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새만금 SOC의 온전한 추진은 기업인들의 간절함이자,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만금의 하늘과 바다, 땅의 길을 열어야 그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온전한 땅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사람이 몰리고, 기업도 몰린다"고 새만금 개발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내어준 새만금은 전북인의 피와 땀, 그리고 애환의 눈물이 담겨 있다"면서 "하지만 반복되는 계획 변경과 더딘 개발로 애를 태우더니 결국 예산 삭감 대참사로 희망의 물그릇이 아닌 울분 섞인 절망의 노래가 퍼지는 새만금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간 출향인을 비롯한 전북인과 정치인들은 삭감된 새만금 예산의 원상회복을 위해 눈물겨운 삭발과 곡기를 끊는 단식투쟁, 물집이 차오른 발바닥의 고통을 이겨내며 280km를 뛰는 등 새만금의 정상적인 사업 추진의 간절함을 내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새만금을 정치 논리의 희생양이나, 기업인의 마음을 애태우는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원칙도, 논리도 없이 삭감된 새만금 예산을 원상회복하고 새만금이 동북아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국가의 의지를 증명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 발표 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새만금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의 원상회복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scoop@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