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고양=김원태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에너지원의 탈탄소화, 친환경 건축물 전환 지원, 녹색교통 확대 등 지역 주도적 기후행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고양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15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여 목표 대비 92%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또 최근 '2023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평가에서 에이 마이너스(A-) 등급 도시로 선정되며, 상향된 글로벌 지속가능성 지표를 획득하기도 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고양시의 친환경 정책을 소개한다.
□공공·민간 시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시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목표로 ▲시민햇빛발전소 설치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신재생에너지 주택·건물 지원 ▲미니 태양광 지원 ▲공공시설물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민간주택(건물) 558개소, 공공건물 12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평균 보급량의 3배 이상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며 시군종합평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 추진’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S)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2024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해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설치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총 35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노후주택 창호교체 등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비 50% 지원
시는 노후 주택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2021년부터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7채의 주택 개선을 지원했고,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청 가구의 약 80%가 소음과 에너지 사용량이 줄었다고 답했다.
올해는 74개소 건축물을 대상으로 내·외부 단열공사, 창호교체 공사 등에 대한 일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지원 대상은 건축법에 따라 사용 승인을 받은 후 15년이 경과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19세대 이하 공동주택, 연면적 660㎡ 이하 근린생활시설 복합주택(주거부분)이 해당된다.
지원 내용으로는 ▲건물 내·외부 단열공사 ▲기밀성 창호 교체 ▲전기·조명시스템 등 전력 저감 우수 제품(LED등) 교체가 있고, 순공사비(부가가치세 제외)의 50% 범위 내에서 1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수소 등 친환경 교통수단 늘려 탄소저감 실천
시는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대 운영한다. 현재 시에 등록된 버스는 총 1070대로 경유 265대, 천연가스(CNG) 535대, 전기저상버스 261대가 운행 중이다. 내년까지 전기저상버스 도입을 41%로 끌어올려 총 444대를 운영할 예정이고, 수소버스도 29대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을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인다. '고양 똑버스'는 승객이 '똑타앱'을 이용해 정류장에 버스를 호출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지난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고양 똑버스는 기본 순환 노선을 운행하면서 호출이 있는 정류장에 정차 운행하는 ‘고정노선형’ 방식을 최초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식사동에 전기저상버스 4대가, 고봉동에 소형 승합차 3대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된다.
시는 지난 8월까지 서오릉로·대장천·벽제천 등 도로와 하천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지역 내 약 431㎞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곳곳으로 연결돼 있고, 고양시 자전거 누리집에서 자전거 코스와 이용시설, 자전거 보험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고양동, 화정1동, 화정2동 일원에서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저탄소 녹색생활을 함께 실천한 바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인구 108만 대도시로서 책임을 다해 기후위기 해법을 만들고 주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안팎으로 기후위기 대응 연대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