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 지역 곳곳에 있는 노후 공동주택이 시설 개선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4월부터 10년이 넘은 관내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진교 미진스위트빌을 비롯해 28개 단지 42건의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선8기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명품 주거단지 조성 사업은 군의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억 원씩 임기 중 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대적으로 소외된 공동주택을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한다.
하동군은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역에 포함되고,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연평균 인구 증감률이 -2.88%로 인구감소 지역 평균 -1.55%보다 낮고 청년층 순유출이 2.3배로 심각한 실정이다.
이대로 간다면 과거 10년간 5만 명에서 4만 2000명으로 15.4% 감소한 데 이어 미래 10년 후에는 3만 2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최근 10년간 감소한 연령층을 보면 고령 인구보다 청년과 중년 인구가 45% 이상 차지한다는 점이다.
하동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주택 보급률은 110%에 육박하지만 빈집도 296동에 이르고 있으며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그쳤다. 군은 올해 초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보조 사업의 취지를 안내하고 사업계획 신청서를 받아 신청한 28개 단지 모두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관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진교면 미진스위트빌은 4개 동 420세대로 12대의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지만 20년이 경과한 노후 기계 설비로 잦은 고장과 안전의 문제로 입주민의 불편과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하지만 고가의 교체 비용을 자체 수선충당금으로는 부담하기에 역부족이었는데 군의 지원으로 3억 46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6대를 교체하고 나머지 6대는 내년에 교체할 예정이다.
하동읍 송보파인빌은 20년이 지난 노후 급수관을 군의 지원을 받아 3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내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교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대경송림타운은 외벽 도색과 옥상 방수공사로 누수로 인한 아파트의 구조 안전 및 경관 개선을 통한 아파트의 이미지 제고로 인근 하동송림과 어우러져 재산적 가치도 증대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방범용 CCTV 설치, 옥상 방수공사, 주차장 정비, 조경공사, 외벽 방수 및 도색작업 등 크고 작은 공동주택 시설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공동주택은 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지만 하동군의 취약한 정주 여건으로 진주·광양 등 인근 도시로 인구 유출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하승철 군수의 특별한 관심으로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3000만 원이던 예산을 늘려 10억 원으로 파격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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