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 위한 고품질 공간환경 조성 제안


 "'Only One'의 수준 높은 공간 만들어야 혁신 주체 모이게 할 수 있다"

인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제물포 르네상스 도시형 혁신공간 조성 목표 및 전략(안)./인천연구원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민선8기 유정복 시장의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 고품질 공간환경 조성을 새로운 실천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023년 기획 연구과제로 수행한 '제물포 르네상스 도시형 혁신공간 조성을 위한 실천 대안' 결과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도시형 혁신공간'이란 혁신경제를 선도하는 앵커 기관(대학, 병원 등)이나 기업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액셀레이터 등 혁신 주체가 모여있는 지역을 말한다.

인천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천 내항 및 주변 지역을 미래 성장산업과 청년창업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 중의 하나인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서 ‘도시형 혁신공간 형성’을 새로운 실천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기업과 인재는 실리콘밸리와 같이 도시 외곽에 새롭게 조성된 단지를 선호했지만 최근 들어 역사성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이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진 도심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점을 이 연구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애틀 사우스레이크유니온(South Lake Union)이나 보스턴 시포트지구(Seaport) 등과 같이 도심에 인접한 오래된 항만 또는 공장지역을 도시형 혁신공간으로 조성한 성공 사례에서는 빈 부두나 창고·공장 등 재개발이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있고, 여기에 편리한 대중교통 접근성 및 질 높은 공공공간을 갖추고, 주거·업무·상업·문화기능이 복합적으로 고밀도 개발되는 공통점이 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 및 기관의 유치 및 집적을 성공 요소로 먼저 생각할 수 있지만, 성공 사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공공이 열악한 워터프런트 및 공간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민간 복합개발을 통해 혁신 주체를 끌어오는 전략을 취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적 도시형 혁신공간 조성을 위한 실천 전략으로 '보행 중심의 질 높은 도시공간 형성을 통한 혁신생태계 창출'로 설정하고, 세부 공간 전략으로 △다양한 기능이 혼합된 복합용도 개발 추진 △질 높은 공공공간의 확충 및 장소 만들기 추진 △보행 중심의 활력 있는 네트워크 형성 등을 제안했다.

지역에 혁신 주체를 끌어오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질 높은 공간을 우선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상운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공적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업 및 인재가 어떠한 지역을 선택하는지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항 일대는 해양과 근대역사·문화와 부두 등 유휴부지 발생 가능성 등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 지역만이 가진 'Only One'의 수준 높은 공간을 만드는 것, 이것이 혁신 주체를 모이게 할 수 있다. 현재 수립 중인 마스터플랜에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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