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공개된 더불어민주당의 새 현수막을 놓고 '청년 비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일단 저질러 놓고, 몰랐다고 발뺌하는 민주당의 ‘남 탓 정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0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지난 17일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를 겨냥한 새 현수막을 공개했는데 내용이 경악스럽다"면서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업체가 한 것’이라는 핑계를 댔다"며 "그러나 현수막 문구는 지난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고, 나아가 민주당은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현수막 게시를 지시했다. 당 지도부의 묵인 아래 ‘청년 비하’가 대대적으로 행해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것이 민주당이 청년을 대하는 민낯이다. 청년을 위한다는 거창한 미명 아래 청년을 조롱하고 비하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촉발시킨 전세 대란과 경제난에 청년들이 좌절하고 시름하는 사이 민주당은 청년들에게 희망은커녕 절망만 안긴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지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되었던 청년 관련 예산 중 무려 80%에 달하는 예산도 민주당 주도로 일괄 감액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의 안이한 인식과 달리 청년들은 정치를 모르지도, 경제를 모르지도, 나만 잘 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면서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경제를 망가뜨리고, 나만 잘 살고 싶어 하는 주체가 과연 누구인가. 민주당은 이번 현수막 사태로 그 답을 몸소 알려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이 자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이라고 비난한 게 불과 3년 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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