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교사에 "예쁘면 민원 없다", 양산 갑질 초등 교장 수사 의뢰


해당 교장 지난 14일 직위 해제

경남교육청은 양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더팩트DB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교육청은 양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를 상대로 한 갑질 논란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달 31일 교사 커뮤니티에 해당 교장의 발언에 대해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교장이 신규 임용 첫날부터 "나는 수수한 차림도 싫고 어려보이는 것도 싫으니 빚이라도 져서 백화점에서 옷을 사입어라"고 하거나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은 민원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또 한 학생이 친구의 뺨을 때리는 등 괴롭혀 학부모 면담 요청이 들어오자 교장은 교직원 회의에서 "신규는 경험이 없어 종종 학부모 민원을 받는다"는 식으로 힐난했다고 전했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2차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지난 14일 직위 해제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수사 의뢰와는 별도로 경남교육청의 자체 감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다"라면서 "갑질 행위를 없애기 위한 교육감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경남교육청은 직장 내 괴롭힘 등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가 근절될 때까지 철저한 감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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