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가 지난 8월 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에 따라 조기 철수해 충남에 배정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약 7억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남도 기획조정실이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8~12일 5일간 잼버리 대원 25개국 4144명이 충남지역 17개 시설에서 묵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잼버리 참가자 지원에 협력하고 있는 8개 시도가 우선 예비비를 사용하면 국가가 재원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식비 3500만 원 △숙박비 9900만 원 △물품구입비 1억 8100만 원 △의류비 800만 원 △체험비 8500만 원 △청소 등 기타 6600만 원 등 총 7억 4700만 원을 예비비로 지출했다.
이 과정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멘 대원 175명을 충남 홍성군 혜전대 기숙사에 배정했다.
배정에 따라 도와 홍성군, 대학 관계자들은 긴급하게 침구류를 구매하고 출장 뷔페를 마련했다. 하지만 오후 9시가 돼서야 예멘 대원들이 국내에 입국조차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이를 위해 사용한 예산은 이불 990만 원, 뷔페 250만 원 등으로 총 1220만 원을 낭비한 셈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모두 보전받았다"며 "이 예산에는 혜전대에서 사용한 금액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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