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말레이시아와 마약 단속 강화 방안 논의


말레이시아발 마약 적발 7kg⟶89kg으로 급증
한국행 우범 여행자에 대한 검사 강화 등 요청

14일 오후 서울세관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마약 단속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이명구 관세청 차장(왼쪽)과 나자루딘 자파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대리. / 관세청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관세청은 14일 서울세관에서 나자루딘 자파(Nazarudin Jaafar)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대리와 마약 밀수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발 마약 적발은 지난해 7kg에서 올해 11일 현재 89kg으로 12배 이상 늘었다.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에게 한국행 우범 여행자에 대한 검사 강화, 말레이시아 국제마약 범죄조직의 동향 공유 및 현지인의 마약 밀수 가담을 예방하기 위한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는 "말레이시아발 마약 밀수 증가 추세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밀수 우범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한국 관세청의 마약 밀수 단속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 공조를 확대해 더욱 촘촘한 마약 밀수 단속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10월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마약 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발족해 기내(핸드캐리) 수하물 일제검사를 확대하는 등 여행자 마약 밀수 근절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thefactcc@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