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무성서원 역사적 위상·활용 방안 학술대회 개최


세계유산적 가치·관광자원 활용 방안 논의

정읍시 박양수 동학문화재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간 조명되지 못했던 무성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무성서원 주변의 수 많은 문화유산들과 어우러져 무성서원의 위상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정읍시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는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무성서원의 역사적 위상과 활용 방안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읍시와 불우헌 정극인 선양회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에서 주관했다.

학술대회 발표에 앞서 이학수 정읍시장의 영상 축사, 윤준병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준호 전북대 인문대 학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학술대회 발표는 한문종 전북대 교수의 '전라북도의 서원사우의 현황과 무성서원의 위상'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각계 전문가 4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정민 전북대 교수는 정읍시에서 설정한 태산선비문화권의 재설정 문제와 무성서원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남해경 전북대 명예교수는 무성서원의 건축학적 특성과 그 일대 문화재 추진 전략에 대해 검토했다. 윤인현 인하대 교수는 무성서원에 배향돼 있는 불우헌 정극인의 상춘곡에 대해 검토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유미나 원광대 교수는 채용신과 정읍, 그리고 무성서원의 관계를 설명하고 그의 작품 세계에 비춰진 정읍과 무성서원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

무성서원은 최치원을 모신 태산사(泰山祠)와 정극인의 향학당(鄕學堂)을 근간으로 해 1696년(숙종 22년) '무성(武城)'이라는 사액을 받은 조선시대 국가 공인 서원이다.

특히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훼철되지 않았다. 또한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최익현은 1906년 임병찬 등을 만나 무성서원에서 강회를 하며 창의에 동참할 것을 호소해 항일의병을 일으킨 '병오창의(丙午倡義)'의 중심지로서도 의미가 크다. 이런 위상과 가치를 인정받아 무성서원은 1968년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2019년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선정됐다.

박양수 정읍시 동학문화재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간 조명되지 못했던 무성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무성서원 주변의 수 많은 문화 유산들과 어우러져 무성서원의 위상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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