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기=유명식 기자] 경기도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가 경기 여주시에 문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개관식은 지난 11일 여주시 상거동에 있는 반려마루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반려동물 입양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 등은 반려마루 주제 영상을 보고 반려동물 입양 서약 등을 했다.
지난 8월 공사가 마무리 된 반려마루는 부지만 9만 5790㎡ 규모로, 반려동물 시설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문화센터와 보호동, 관리동 등을 두고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미용·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반려동물 학과 대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곳에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방문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피크닉존도 내년 9월까지 마련한다.
개관에 앞서 도는 지난 4월 이름을 공모, 반려마루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반려마루는 ‘반려동물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도는 반려마루를 민간기관과 함께 운영해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가 동물복지에 힘쓰는 것은 김동연 도지사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했다. 동물복지국을 두기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도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도 추진 중이다. 이 정책은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담고 있다.
김 지사는 개관식에서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학대받던 강아지들을 직접 구출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도는 당시 580여 마리를 반려마루로 옮겨 회복을 지원했다. 현재는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을 끝내고 입양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일까지 77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김 지사는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되는 작은 아이를 그 번식장에서 데려온 뒤 제 이름의 가운데 글자와 생후 3주의 주를 따 '동주'라고 지었다"며 "정말 연약하고 힘들어 보이던 아이가 이제는 활기차고 예쁜 모습으로 있으니 귀엽고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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