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는 수원시 '40년 악취민원 해결'과 경기교통공사 '경기도 똑버스(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가 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289개 국내 공공기관이 총출동한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지차체가 최고의 영예를 모두 휩쓴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수원시는 1968년 유가공업체 폐수처리시설 주변에 1600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생긴 환경문제 갈등을 해소했다.
관행적인 민원 처리 방식을 벗어나 사전 악취 측정을 여러 방식으로 제시하고, 내부 기준을 마련해 기업의 폐수처리시설 개선 공사를 유도했다.
수원시는 이 과정에서 악취 방지와 저감 조치 근거 조례를 제정했고, 기업과 주민의 상생협의체를 꾸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40여 년 만성화한 악취 갈등을 풀어냈다.
경기교통공사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승객이 부르면 오는 '똑버스'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똑버스는 농촌이나 신도시 같은 교통 취약 지역에서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대중교통수단이다.
승객이 '똑타'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승차 지점과 시간을 안내한다. 현재 도내 10개 시·군에서 107대의 똑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 밖에도 의정부시 '버스승강장 정차안전시스템', 안양시 '음식물류폐기물 2차 선별 공정 개발' 사례가 우수상(행안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남양주시 '틈새공략으로 주차난 해소', 부천시 '불법주정차 ARS 단속 알림 서비스', 시흥도시공사 '진입도로 개선으로 안전 교통환경 구축' 사례가 장려상(인사처장상)을 받았다.
박원열 경기도 규제개혁과장은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수 있는 공직 문화를 조성해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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