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력' 줄이고 '자산' 매각하고…두 번째 자구책 내놔

한국전력 본사 전경. / 나주=이병석 기자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8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내놨다. 지난 5월 총 25조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위기를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25조 7000억 원에 이르는 재정 건전화 계획 등 기존 고강도 대책과 함께 추가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본사의 2개 본부와 7개 처를 폐지하고 유사 조직, 비핵심 기능을 통폐합해 본사 조직을 20% 줄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감축한 496명의 정원에 대한 초과 현원은 2년 앞당겨 연말까지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화, 자동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인력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사장 직할 준법 경영팀을 신설해 내부 부조리를 막고 이권 카르텔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맞는 사업소 거점화와 업무 광역화를 통해 사업소 조직도 효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상징적 자산도 추가 매각한다. 서울 노원구 인재개발원을 비롯해 필리핀 칼라타 태양광 사업 지분 38%와 100% 자회사인 한전KDN 지분 20%를 처분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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