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명 상대로 1000억 편취…고수익 미끼 투자사기 조직 검거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5500여 명에게 1000억 원대를 편취한 투자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며 경찰 수사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경찰청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1000억 원대를 편취한 투자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전직 폭력조직원 총책 A 씨 등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20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상자산, 외국통화, 금 등의 자산투자를 빙자한 허위 사이트를 개설하고 원금 보장·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 5500여명으로부터 1014억 원을 입금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본사, 영업팀, 관리팀, 자금세탁팀 등으로 조직화해 범행을 했으며,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금을 인터넷 도박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위장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원금 보장·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문자메시지 등으로 개인에게 접근해 오픈채팅방에 참석하게 유도한 다음, 가짜 자격증 등을 전송하고 허위로 만든 사이트에서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보여주며, 수익금 인출을 위해서는 수수료를 입금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기망했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5500여명에 1000억 원대를 편취한 투자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망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수수료 입금을 기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제주경찰청

고액 투자사기 신고를 접수한 제주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3월 계좌추적·통신 수사 등을 통해 자금세탁 조직원을 검거한 뒤 추적 수사를 통해 총책 A씨를 검거했다.

아울러 해외로 도피한 일부 조직원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 공조수사로 국내 입국하는 피의자를 체포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흩어진 피의자들 대부분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경찰은 "범죄수익금이 전액 현금 인출돼 환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을 최대한 환수할 예정이다"며 "이번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발송한 허위광고 문자만 3600만 건에 달하며 원금 보장·고수익을 약속하는 것은 전형적인 수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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