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성연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


가해자 엄벌과 대책 마련 요구

진주여성연대를 비롯한 진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진주=이경구 기자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진주여성연대를 비롯한 진주지역 시민단체는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은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가해자의 엄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4일 새벽 편의점 아르바이트 20대 여성 폭행 사건은 여성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기반으로 한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두려움이 앞선다. 여성혐오 범죄로 여성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안전한 사회를 향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머리가 짧아서' '페미니스트라서' 그 어떤 이유로 여성이 폭행당할 이유는 없다"며 "여성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진주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12시 10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B 씨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에게도 상해를 입힌 혐의다.

A 씨는 편의점에 들어와 냉장고 문을 세게 여닫고 물건을 거칠게 내려놓는 등의 행동을 하다 이를 말리는 B 씨의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고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 씨의 머리카락이 짧아 페미니스트로 보여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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