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구인모 거창군수가 최근 군청 간부 공무원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관련된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6일 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구인모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 발생 경위, 대군민 사과, 거창군 조치 사항,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밝히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거창한마당대축제에 치안업무로 고생한 거창경찰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만찬 자리에서 발생했다.
만찬 자리에서 거창군 소속의 간부 공무원 A 씨가 거창경찰서 소속 20대 여경에게 포옹을 하고 손을 잡아끄는 등 신체적 접촉을 했으며, 여성 간부 공무원 B 씨는 여경 C씨에게 성희롱적인 내용이 담긴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경 C 씨는 지난 2일 거창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경남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이 이관됐다.
거창군은 관련된 간부 공무원 2명에 대해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인모 군수는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 공무원의 이러한 행위로 거창군의 명예가 실추되고 피해를 입은 공무원과 관계 기관에 피해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군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진상 파악을 위해 수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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