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무산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


민주당 부산시당 "서울 메가시티, 수도권 표 얻기 위해 급조된 선거용"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울경 특별연합이라는 행정기구까지 갖추고 35조 원에 달하는 국비까지 지원하기로 중앙 정부 부처들이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된 데 대해 시민들께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울경 특별연합이라는 행정기구까지 갖추고 35조 원에 달하는 국비까지 지원하기로 중앙 정부 부처들이 합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런 부울경 메가시티가 윤석열 정부 들어 무산된 것이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에 하나 지역의 생존과 발전마저 정치적 목적과 정쟁을 위해 이용했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면서 "부울경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5개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서울 메가시티가 수도권 표를 얻기 위해 급조된 선거용임이 아님을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부산의 국회의원들이 용산의 눈치만 보며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자신들을 뽑아주고 키워준 유권자들을 배신한다면 시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망국적인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지역 정치인들에게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국민의힘에게 부산과 울산, 경남의 시·도민들은 잡아놓은 물고기인가. 시민들을 바보로 아는가. 지역의 생존을 위해 어렵사리 출범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는 걷어차고, 서울 메가시티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모습에 기가 찰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 서울 편입 특별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부산의 국회의원인가, 서울의 국회의원인가. '서울은 아직도 작다, 메가시티가 지금의 트랜드다'라고 말하는 박수영 의원은 또 어디 국회의원인가"라면서 "경기도 부지사를 하고 선거에서 떨어지자 양지를 찾아 부산에 온 박수영 의원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또 관광공사 부사장이란 사람이 부산을 '촌동네'로 폄하하더니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마저 용산의 눈치를 보며 '윤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또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될 때는 일언반구 말이 없더니 서울과 수도권 선거를 띄우기 위해 부산의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있다"면서 "수도권 표심만 보이고 부산 시민들은 보이지 않는가. 부산의 인구가 끝내 330만 명이 무너졌다고 오늘 언론에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 집권 여당이 국민들을 이념으로 갈라치는 것도 모자라 선거를 위해 국토까지 갈라치고 있다"면서 "부산을 찾아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결국 허언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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