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함양=이경구 기자] 경남 함양군은 용추사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행정예고가 완료됨에 따라 2일 도 지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지정된다고 밝혔다.
건축물로서는 지역 첫 국가지정 보물 탄생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의면 상원리 960번지에 소재한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조선 후기(17~18세기) 일주문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팔작지붕형 일주문은 일반적으로 5개 공포로 구성되나 용추사 일주문의 경우 7개 공포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당시 화재로 지금의 용추사 일주문을 제외한 장수사 등 모든 전각이 소실됐다.
일주문 현판 및 고증 자료에 따르면 용추사 일주문은 용추계곡 일대를 중심으로 사역을 이루고 있던 장수사의 일주문으로 다른 사찰의 일주문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를 이루고 있어 당시 장수사의 사세를 짐작할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크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1711년에 건립된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조선 후기 일주문 건축 양식이 반영된 목조 건축물로 사찰 문화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문화재의 가치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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