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희생자 보상급 지급 1년 만에 2000억 돌파

제주 4.3 보상금 지급이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행안부의 보상금심의분과위원회의 인력 부족, 격월 개최 등으로 심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이 이뤄진 지 1년 만에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3위원회에서 희생자로 최종 결정된 2853명 중 지금까지 2721명에 대한 보상금 청구·접수가 이뤄져 2021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1009명의 희생자에 대해 625억원이 지급됐으며, 올해 심사가 완료된 1712명에 대해 1396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11월 첫 지급 이후 1년 만에 보상금 지급 누계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전체 희생자 1만 4738명 중 50%가량인 7410명의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6200여명의 희생자가 신청·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행안부의 보상금심의분과위원회의 인력 부족, 격월 개최 등으로 심사가 계속 지연되며 신청 접수 후 보상금 지급까지는 약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심사를 진행해 올해 안에 보상금이 최대한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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