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경찰 교통안전 캠페인…서장은 정복, 교통과장은 사복 입고 ‘화이팅’

사진 왼쪽부터 김정진 울릉경찰서장, 남한권 울릉군수, 사진 오른쪽 교통과장/울릉경찰서

[더팩트ㅣ울릉=이민 기자·김은경 기자] 경북 울릉경찰이 울릉도 꽃길등굣길 만들기 교통안전 캠페인을 하면서 담당 과장이 경찰정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해 논란이다.

30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번 교통안전 캠페인은 울릉경찰서 주관 ‘울릉도 학교폭력 예방 꽃길 등굣길 만들기’로 지난 26일 오전 울릉초등학교 정문에서 개최됐다.

캠페인은 최근 학교폭력 및 SNS 예고 흉악 범죄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등 안전한 등굣길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환경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김정진 경찰서장, 교장, 장학사,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연합회 등이 참여해 아이들의 등굣길 교통안전을 지켰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홍보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예방 등 교통안전 수칙 지키기 홍보활동도 병행했다.

김정진 울릉경찰서장과 남한권 울릉군수가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하고 있다/울릉경찰서

하지만 이날 참여한 군수, 서장, 교장, 장학사,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연합회 등 모든 이들이 정복과 제복을 입은 데 반해 교통안전 담당인 울릉경찰서 교통과장이 사복을 입고 행사에 나타나 주민들과 아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울릉초 6학년 한 학생은 "어떤 아저씨가 치약과 칫솔을 나눠주길래 홍보 물품 후원업체 사장님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부모는 "교통안전 예방과 안전수칙을 홍보하는 담당 과장이 근무시간에 경찰정복도 아닌 사복을 입고 캠페인에 나서는 것은 공직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생활안전교통과장은 "당시 행사에서 여성청소년계 학교폭력 예방 담당으로 참여해 사복을 입었고, 교통안전 담당은 교통계장이 참여해 별 문제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울릉경찰서는 3급서로 생활안전교통과 소속으로 생활안전계, 여성청소년계, 교통조사, 교통계가 운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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