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팀이 만 71세의 고령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에 대해 가족간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환자 A씨는 현재 만 71세로 지난 2021년 7월 혈액검사에서 범혈구감소증으로 골수검사를 통해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으로 진단받았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은 골수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낮아지는 범혈구감소증이 나타나는 몇 가지 질환을 두루 일컫는다. 노인에서 흔한 혈액암 중 하나이다.
이경원 교수팀은 고령의 환자 A씨에 대해 지난해 11월에 가족간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고 이식편대 숙주반응이나 이식거부반응 없이 완전생착상태에서 퇴원했으며 이식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도 재발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외래 추적 관찰 중이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현재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환자가 비교적 젊고 다른 기저 질환이 없는 환자일 때 적용 가능한 방법이며 저위험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60%, 고위험군에서는 4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식 기법이 지속해서 발전하여 가족 간에 조직적합항원이 절반만 일치할 때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적용한 사례가 점차 늘고 있지만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한 것은 동종골수이식 대상에서 현재까지 대부분 제외됐던 노인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쾌거다.
이경원 교수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혈액암센터는 동종 및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대해 지난 20년 이상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70세 이상의 노인 혈액암환자에서 가족간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노인 혈액암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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