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 고인돌 고장 '화순 모산마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1995년 12월 세계 최다의 지석묘군 발견된 세계문화유산
신안 퍼플섬⋅고창 고인돌 운곡습지⋅하동 평사리마을 이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화순 모산마을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사진은 모산마을 전경./화순군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국내 최다 청동기시대 지석묘(남방식 고인돌) 500기 이상이 분포하고 있는 전남 화순 모산마을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선정됐다.

화순군은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제25차 UNWTO 총회에서 모산마을이 제3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전은 농어촌의 지역 불균형 및 인구 감소 문제를 관광으로 해소하고 농어촌의 우수한 문화·자연자산 등의 관광자원을 발굴 홍보하기 위해 UNWTO 주최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박경리 소설 '토지'의 무대였던 경남 하동군 평사리마을에 이어 올해 화순군 모산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돼 관광 한국의 저력을 보여줬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모산마을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는 인증패./화순군

모산마을은 산에 띠풀이 많아 '띠메 마을'로 불리다가 이름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지금의 모산마을이 되었다. 지난 1995년 12월 세계 최다의 지석묘군이 발견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이다.

모산마을 세계 거석 테마파크는 거석 조형물 모아이 석상 등 7종과 스톤헨지 등 10개로 구성된 쉼터와 공원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제15호로 지정된 마을 서당 '삼지재'는 학자 양팽손 등이 학문을 연마했던 장소이다. 삼지재의 영향으로 마을에 초등학교가 생겨났다.

이 밖에도 국가민속문화재 제154호 학재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제152호 양 참사 댁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체험과 음악회,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인 당산제에서는 백중놀이를 한다. 또 한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로 재야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던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도 있다.

마을 앞 고인돌 유적지 주변은 2014년 12월 국가지질공원, 2018년 4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증됐다. 2020년 도랑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으로 복원된 마을 생태하천에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서식한다.

UNWTO는 1927년 지속가능한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유엔 산하의 전문기구로 출범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021년부터 '최우수 관광마을'을 선정해 오고 있는데 제1회 때에는 국내에서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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