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30억 혈관 촬영 장비 갖추고도 '무용지물'


경북대병원 파견한 운용 인력 6개월 만에 복귀로 사용 중단
김시오 대구의료원 원장 후보 "신경외과와 적극적으로 협력"

18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김재용 의원이 김시오 내정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의료원이 30억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를 설치하고 장비를 운용할 인력이 없어 사용을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의회 대구의료원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재우)는 18일 오전 김시오 대구의료원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김재용 의원(국민의힘, 북구3)은 "경북대학교병원에 의뢰해서 30억원 상당의 장비를 설치해 놓고 6개월이 지나 경북대학교병원이 장비 운용 인력을 데려가 현재 장비 사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신경외과에서 뇌혈관 조영술 장비를 경북대학교병원에 의뢰해서 구매해 설치했는데 장비를 다룰 줄 아는 분이 한 분"이라며 "6개월 정도 근무하고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데려가 버렸다. 사용할 수 있는 분을 데려가 장비가 무용지물이 되어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향후 고가 장비 구매할 때 포장도 안 뜯고 놔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시오 내정자는 "당장은 경북대학교병원 인력이 필요해 다시 갔지만 신경외과를 위해 구축한 고가의 혈관 촬영 장비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은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업무를 시작하면 신경외과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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