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5·18 광주폭동' 규정 전 월간조선 기자 KBS 이사 임명 '질타'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 '가짜뉴스와의 전쟁' 언급
"원조 가짜뉴스 생산자를 KBS 이사에 임명한 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이 17일 방통위 국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으로 표현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의 KBS 이사 임명을 부당한 인사라고 질타했다. /민형배 페이스북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이 5·18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으로 규정하고 기사화했던 전 월간조선 이동욱 기자의 KBS 이사 임명을 질타했다.

민 의원은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덕재 KBS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에게 "이동욱 이사가 1996년 월간조선 4월호에 쓴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 과장'이라는 기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으로 규정했다"며 "이런 내용이 오늘날 KBS에서 보도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그런)보도 나갈 수 없다. KBS는 1989년부터 5‧18민주화운동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민 의원은 이동욱 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증인 질의에서 이 이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거듭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 부위원장은 "이동욱 이사의 역사 인식을 동조하지 않는다"며 "이 이사도 이후 자신의 인식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 의원은 "아니다. 근래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인식을 보여줬다. 이 이사는 4‧19혁명까지 폭동으로 표현한 분이다"면서 "최근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얘기하는데 5‧18 원조 가짜뉴스 생산자를 KBS 이사에 임명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분은 KBS 이사 임명이 거절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오늘날과 똑같다"며 이 이사가 2020년 KBS 이사에 지원했지만 임명되지 못한 지난 사례를 제시하며 이사 임명의 부당성을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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